.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조수진 변호사. 조씨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이른바 '성범죄 가해자 인권변호사'라는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SNS
.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조수진 변호사. 조씨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이른바 '성범죄 가해자 인권변호사'라는 논란이 확산됐다. 사진=SNS

[위클리오늘=정호연 기자] 아동 성피해자 2차 가해 논란 등으로 4.10 총선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조수진 후보가 사퇴한 가운데 민주당은 이 지역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총선 후보로 승계되진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자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자 문제로 공석이 된 만큼 차점자가 승계할 수 없고, 이날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라 사실상 새 경선을 치르기 어려워 전략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 뉴시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 뉴시스

전략공천 될 후보에 대해서는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 고민했다”며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과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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