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최초 복층형 지하고속도로 프로젝트 조감도. / 삼성물산 제공

[위클리오늘=안준영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이사 최치훈)은 지난 24일 싱가포르 최초의 복층형 지하고속도로 공사를 6848억원(8억935만 싱가포르달러)에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기존 도로 아래로 지하고속도로를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왕복 최대 8차선 구간 아래 1.25km의 지하차도와 3.34km의 진출입 램프 4개소, 환기 빌딩을 건설하는 공사로 구성돼 있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공사는 발주처가 설계를 하고 시공사가 견적과 수행을 담당하는 일반적인 토목공사가 아니라 시공사가 설계와 공법, 기술까지 제안하는 디자인 & 빌드 방식이다.

시공사의 설계 역량이 수주의 관건이다. 실제 복층형 도로를 지하에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설계 난도가 매우 높은 공사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차별화된 설계와 기술 제안을 통해 발주처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 디자인 & 빌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발주한 것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Marina Coastal Expressway) 공사 이후 9년 만이다.

삼성물산은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간 중 C483과 C486 두 개의 지하차도 현장 공사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특히 C483 공사는 2016년 싱가포르 건설청이 주관한 건설대상 시상식에서 토목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를 단독으로 수행하며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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