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금융감독원>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국내 은행의 올해 3분기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담보처분 등을 통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저금리 영향으로 신규 부실채권은 감소한 것이 주요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9월 말 부실채권비율은 1.15%로 전 분기 대비 0.1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총 여신 중 고정이하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20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21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줄었다. 부문별로는 기업 여신이 18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1.2%)를 차지했다. 가계 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 채권 2000억원 등이다.

3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3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줄었다. 전체 규모의 82%를 차지하는 기업 여신(2조8000억원)이 전분기 대비 5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들이 3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원 감소했다. 정리방법별로는 담보 처분에 따른 여신 회수가 2조3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대손 상각(1조원), 매각(6000억원), 정상화(5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1.67%로 2분기보다 0.14%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 여신의 경우 2.70%에서 2.38%로, 중소기업 여신은 1.24%에서 1.23%로 내렸다.

가계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25%로 2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이 0.20%에서 0.19%로 하락했고, 신용대출 등은 0.41%로 유지됐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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