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세븐 프로그램이 촬영한 이건희 회장의 병실 모습.<사진=TV조선 캡처>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이건희(76)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보도가 다시 나왔다.

7일 TV조선은 8일 저녁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 프로그램의 '이건희 회장, 살아있다' 예고편을 통해 드론으로 촬영한 삼성병원 20층 이 회장의 병상 모습 일부를 공개하며 이건희 회장의 병세가 양호하다고 전했다. 최근 조성된 이 회장의 묏자리도 함께 보도했다.

이건희 회장의 병세 보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심 공판을 목전에 둔 지난 8월 1일 한겨레 신문을 통해 전해진 지 석달여 만이다. 이번엔 9일부터 진행되는 이재용 부회장 항소심 공판을 이틀 앞두고서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삼성그룹 핵심 관계자의 입을 빌어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건강한 상태다"라며 "침대에만 누워 있지 않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휠체어를 타고 병실 복도를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건희 회장의 병세는 삼성 미래전략실을 통해 간간히 전해졌다. 하지만  2015년 하반기삼성그룹 사장단회의가 없어지며 사라졌다. 

2015년 6월 인터넷신문 더팩트가 드론을 통해 촬영한 병상 모습이 전해진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이 회장의 모습이 전해지지 않으며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태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궁금증을 사고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회장의 양호(?)한 병세가 올 8월 이후 두 차례나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삼성 측이 고의로 노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살아있는 이건희 회장에게 배당을 늘리고 지분율을 높여 천문학적인 상속세 재원을 확보하면 삼성전자 주식을 물납으로 안내고 완전무결하게 세습을 완결할 수 있다. 최근의 주주환원정책도 이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세간에 떠도는 사망설이 사실이라고 해도 삼성 측이 이를 부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