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이후 4년만에 첫 한국인 경영자 선정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이사 회장(55·사진)이 미국 하버드대가 발간하는 세계적 경영 저널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17년 글로벌 CEO 경영 평가에서 세계 20위, 아시아 2위에 선정됐다.

25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2017년 4월까지의 CEO 경영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돼 한국 시간으로 24일 발표됐다.

서경배 회장은 한국인 경영자로서는 2013년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3위), 정몽구 현대차회장(6위) 이후 4년 만에 순위에 올라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 1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인디텍스 그룹의 파블로 이슬라, 2위는 영국의 광고 그룹 WPP의 마틴 소렐, 3위는 미국 반도체 기업 NVIDIA의 젠슨 황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경영자로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20위로, 18위 일본 헬스케어 기업 시스멕스의 이에츠구 히사시와 함께 아시아 2대 CEO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서경배 회장은 화장품 업계 내에서도 주요 글로벌 기업의 CEO보다 높은 순위에 선정됐다. 미국 에스티로더의 경영자인 파브리지오 프레다는 25위, 프랑스 로레알의 장-폴 아공 회장은 87위에 올랐다.

평가를 공동 주관한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나나 폰 베르누스 디렉터는 "모레퍼시픽은 포브스가 뽑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이며(2017년 포브스가 선정한 100대 기업에 16위로 선정), 쿠션 기술과 같은 혁신을 이끌어왔다"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기준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이 지주회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분리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2006년 6월 29일부터 기준일인 2017년 4월 30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측정됐다.

1997년 3월 18일, ㈜태평양 대표이사에 취임한 서경배 회장이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이뤄낸 대표적인 경영 성과(1996년 말/2016년 말 기준 비교)로는 매출액 약 10배(6462억원→6조6976억 원) 증가, 영업이익 약 21배(522억원→1조 828억원) 증가 등이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의 패션·뷰티 전문 매체인 WWD(Women’s Wear Daily)가 선정한 세계 100대 뷰티기업 순위 7위에 올랐다.

1996년 당시 94억 원이었던 수출액은 2016년에 글로벌 사업 매출액 1조6968억원을 기록하며 약 181배 규모로 성장했다.

설화수는 2015년 국내 뷰티 단일 브랜드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백화점 매출액 순위 1위를 10년 넘게 지켜오고 있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 핑크리본캠페인, 희망가게 등 지난 20년간 아모레퍼시픽이 사회공헌활동에 집행한 금액도 약 62배(4억 원→240억원)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사업 확대, 제품 및 업무 방식 혁신, 임직원과 사회를 위한 가치 창출,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비전 2025’를 통해 아시안 뷰티로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진정한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의 글로벌 100대 CEO 선정의 평가는 전 세계 상장 대기업을 망라한 'S&P Global 1200' 포함 기업과 2017년 4월말 기준 2년 이상 재임 중인 등기 대표이사만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북미와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총 887개 기업의 대표이사 898명이 평가됐다.(공동대표 포함)

자세한 내용은 11월 1일 발행되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한글판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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