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도 신고가 행진

[위클리오늘=오경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글로벌 경기 개선과 국내 기업의 3분기 호실적 전망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5포인트(1.00%) 오른 2458.16%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24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 2451.53를 뛰어넘었다.  

거래량은 1억9382만주, 거래대금은 5조661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4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도 494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332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 개편안 처리 기대감에 모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국내 기업들의 호실적이 예측되는 점도 호재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43.2% 증가한 51조6000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48% 증가한 273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73만80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4.37% 오른 9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D램(RAM)과 낸드(NAND) 등 반도체 가격 강세 수혜에 힘입어 3분기 14조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가가 우상향했다.

SK하이닉스(0.45%), 현대차(2.65%), 삼성물산(2.90%), 삼성생명(7.89%)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2.17%), LG화학(-2.04%), 네이버(0.66%)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보험(3.5%), 전기전자(2.94%), 운송장비(1.59%), 제조업(1.49%)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1.53%), 은행(-1.40%)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7.72포인트(1.18%) 오른 662.3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1원 오른 1135.2원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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