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이예진기자] 7일(현지시간)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의 러시아 원정 평가전에서 김주영(29·허베이 화샤)이 자책골을 2골이나 허용하며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날 러시아에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전반전을 0-1로 마감한데 이어 후반 10분과 11분 김주영이 연속 자책골을 허용했다.

김주영의 자책골로 한국축구대표팀은 0-3으로 러시아로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후반 10분 러시아가 최전반에 세운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이 오른쪽 코너킥에서 헤딩으로 돌려 놓은 것이 문전에 있던 김주영의 몸에 맞아 자책골이 됐다.

김주영은 실점 직후인 후반 11분 또 다시 연속 자책골을 허용하며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사메도프와 알렉산드르 에로킨이 주고받는 볼을 김주영이 차단하려 발을 갖다 댄 것이 굴절되며 골대안으로 들어갔다.

김주영은 전반전에 호흡을 맞춘 적이 없는 권경원, 장현수와 함께 스리백을 구성하며 러시아의 공격을 차단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으나 흔치 않은 1분 사이 1번의 자책골로 인생 최악의 날을 맞았다.

2014∼2015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던 김주영은 한동안 부름을 받지 못하다 '1기 신태용호'를 통해 모처럼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8월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교체출전에 이어 이번엔 선발로 기회를 잡았지만 상처만 남았다.

누리꾼들은 김주영의 자책골에 대해 “히딩크 복귀자책골 김주영이 해냈다”(세*) 등의 비난과 함께 “김주영 본인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댓글들 보고 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의 실수를 이겨내고 다음부터는 좋은 모습만 봤으면 한다”(awd4****) 등 응원의 댓글을 달며 위로하고 있다.

한편 김주영은 차두리(37) 한국 축구대표팀 코치와 만남으로도 주목받기도 했다. 김주영은 FC서울 시절 차두리 코치와 중앙-측면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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