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추석특선 토요 명화극장 '귀향' 7일 오후 8시50분.

귀향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귀향(Spirits' Homecoming)=감독:조정래/출연: 강하나, 최리, 손숙, 백수련, 정무성, 서미지, 류신, 임성철, 오지혜, 정인기, 김민수, 이승현/개봉: 2016년 2월24일/러닝타임: 127분/시청연령: 15세이상.

영화 '귀향'은 대한민국의 가장 아픈 역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제작한 작품이다. 

제작비의 절반 정도인 12억원을 국내외 7만5270명이 참여한 크라우딩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조정래 감독이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를 하며 시나리오를 만든 2002년부터 계산하면 14년 만에 영화가 완성됐다. 

'귀향'은 2016년 2월 개봉해 누적관객 358만명을 기록했다.

1943년, 천진난만한 열네 살 정민(강하나)은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서미지), 그리고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알 수 없는 곳으로 향한다. 제2차 세계대전, 차디찬 전장 한가운데 버려진 정민과 아이들.

그곳에서 그들을 맞이한 것은 일본군만 가득한 끔찍한 고통과 아픔의 현장이었다.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씨의 첫 증언 이후 올해로 26년이 되었고, 광복으로부터 7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강제로 끌려가던 그날과 위안소에서 겪은 모진 일들은 여전히 할머니들의 가슴속에 아물지 않는 흉터로 남아있다. 

수많은 피해자 중 238명 만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정부에 등록됐고, 이 중 하상숙 할머니가 지난 8월 사망하면서 생존자는 36명밖에 남지 않았다.

강일출 할머니는 열여섯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어, ‘소각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영화 '귀향'은 이 실화를 바탕으로 1943년,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차디찬 이국 땅에 놓이게 된 열네 살 '정민'(강하나)과 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특히 할머니가 지난 2001년, '나눔의 집'(생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 미술심리치료를 통해서 그린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철저히 재현해, 당시 열여섯이었던 소녀가 피부로 느낀 두려움을, 동시에 전쟁에 혈안 되어 있던 일본군의 잔인함을 여지 없이 증언한다. 

조정래 감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과 그들이 겪은 고통을 영상으로 기록해,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홀로코스트’ 영화 <쉰들러 리스트>(1993), <인생은 아름다워>(1997), <피아니스트>(2002)와 같이 ‘문화적 증거물’로서의 역할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제작동기를 밝혔다. 

사진=귀향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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