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근무하다 희귀질환인 '전신성 경화증’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이혜정(41)씨가 지난 4일 사망했다.

5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에 따르면 2007년 11월 이후 삼성반도체와 관련한 사망자는 이혜정씨를 포함해 총 118명으로 늘었다. 피해 제보자는 지난달 기준 320명이다.

고 이혜정씨는 1995년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 입사해 약 3년 동안 반도체 웨이퍼를 굽고 이를 화학물질로 씻는 세정 업무를 담당했다.

근무기간내 두통과 구토증세, 안구건조증 등으로 고통을 겪었고 퇴사 후에도 결막염, 기관지염을 앓다 병세가 악화됐다. 2013년 '전신성 경화증' 판정을 받았다.

이씨 측은 2014년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지만 공단 측은 유해물질에 노출 됐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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