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공영홈쇼핑인 아임쇼핑(대표 이영필)이 설립 이후 계속 적자에 허덕이면서도 임직원들의 연봉 및 복리후생 혜택은 매년 대폭 늘려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홈쇼핑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업계와 학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농민의 판매수수료 부담완화를 목적으로 2015년 3월 5일 설립됐다.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각각 50%, 45%, 5% 지분을 갖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경기 성남시분당구갑))이 중소기업유통센터로부터 제출받은 ‘공영홈쇼핑 설립 이후 연도별 임직원 연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아임쇼핑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설립 당시인 2015년 5240만원 수준에서 2017년 현재 6082만원으로 설립 2년만에 16.1%나 상승했다.

직급별로는 1급 직원의 경우 2015년 9000만원 수준에서 2017년 9860만원 수준으로 2년만에 850만원(인상률 9.4%) 가량 증가했다. 2~7급 전 직급별로는 적게는 약 500만원, 많게는 1000만원 이상의 연봉인상이 이루어졌다.

각 직급별 연봉인상률 역시 2년 동안 적게는 12.5%, 많게는 무려 53.2%의 인상률을 보였다.

단체행사비, 경조사비, 부서운영비, 동호회비 등 공영홈쇼핑이 임직원에게 복리후생을 명목으로 지급하는 금액 역시 대폭 상승했다.

복리후생비는 2015년에는 7월부터 6개월 간 약 10억원에서 지난해 28억원이나 지급됐다. 2017년 8월 현재까지도 21억원이나 지급됐다.

공영홈쇼핑의 적자는 출범이래 3년째 계속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당기순이익은 설립 첫해 1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94억원, 올해도 6월까지 43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내년에 설립 3년차를 맞는 공영홈쇼핑은 재승인되기 위해 현재 23% 수준의 수수료를 내년 4월부터 20% 이하로 내려야 해 적자 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병관 의원은 "중소기업 제품의 높은 입점 관문 및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이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만 급격한 연봉 인상 및 복리후생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방만한 경영 행태"라며 "당초 재승인 조건인 중소기업에 대한 수수료 인하 조건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영 안정을 위한 자구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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