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한국전력 조환익 사장과 임원진이 지난해 각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기며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수장 중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전남 나주·화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이 산업통상자원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52곳의 공기업·공공기관으로부터 받아 분석한 성과급 지급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해 성과급으로 1억3471만원을 받아 기관장 성과급 액수 1위를 차지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해 에어컨 요금폭탄을 국민들에게 안긴 뒤 2015년 성과급으로 전년보다 80% 넘게 늘어난 9564만원을 챙겨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연봉도 2억8100만원을 받아 공기업 사장 중 연봉 킹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임원 성과급에서도 1인당 평균 1억8713만원을 받아 공기업중 1위다.

기관장 및 임원 성과급 상위에도 한국전력 자회사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기관장 성과급은 한국전력에 이어 한전 KPS가 1억1968만원, 한전 KDN·한국원자력연료가 1억 1967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9108만원을 받았다.

임원 성과급은 임원 1인당 평균 1억2539만원을 받은 한국남부발전이 한전의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중부발전 1억2079만원, 강원랜드 1억124만원의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한국중부발전이 평균 2772만원을 지급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2500만원, 한국서부발전 2263만원, 한국남부발전 2189만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기관장과 임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1위였지만, 직원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전체 6위에 그쳤다. 한전의 영업이익이 기관장과 임원 우선으로 돌아간 것이다.

산업자원부 차관 출신의 조사장은 2012년 12월 낙하산으로 한전 사장에 취임해 노조의 거센 반발을 샀다. 3년의 1차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1월 연임에 성공했다.

손금주 의원은 "공기업·공공기관들의 성과급 지급 실태를 보면 국민의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 공공기관 특히, 기관장, 임원들이 자기 이익만 챙기는 것은 모럴해저드라 할 수 있다. 건전한 재무구조,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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