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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완전 자급제] SK텔레콤도 찬성인데...삼성전자는 왜 반대할까

기사승인 2017.09.24  19: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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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1위 SKT, 네트웍스 위기에도 '찬성' 입장...KT·LGu+는 갈등

제조사 1위 삼성은 '반대'...글로벌 스마트폰시장 가격 혼란 우려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9월 국회에 발의된 단말기 완전 자급제 법안을 두고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들은 각각 해당 법안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중에서는 업계 1위 SK텔레콤이 계열사에 막대한 손해가 예상 됨에도 긍정적인 반응 보인 반면, KT와 LG유플러스 등은 노선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눈치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유통시장을 파괴하는 법으로 정의하고 완강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LG전자의 경우는 가격경쟁력을 통해 만년 2등 타이틀을 벗어던질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내부적으로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뉴시스>

◆KT, LG의 당혹...“SK, 너는 눈치도 없냐”

이동통신사 중에서 SK텔레콤이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에 찬성하자 KT, LG유플러스는 다소 당혹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8월 18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을 위한 근거 규정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동통신사가 대리점 등에서 단말기를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이동통신사와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경우에도 단말기 판매가 금지된다.

다만 이동통신사 직영 대리점을 제외한 대리점은 과학기술정부통신부장관의 허가가 있을 경우 단말기를 판매할 수 있다.

당장 SK텔레콤의 경우는 통신 서비스 경쟁에 맞물려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막대한 타격을 받게 생겼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정보통신 유통사업으로 2조2788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최대 단말기 유통사업자다.

단말기 유통사업이 전체 매출의 4분의1(22.54%)에 달할 정도로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SK네트웍스는 단말기 유통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 더 이상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구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6월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단말기 유통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통신비 인하는 제조사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9월 4일에도 “시장이 (단말기 완전 도입제를) 원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SK그룹 차원에서도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얄밉기만 하다.

업계 1위로 소비자들에게도 확실한 인지도를 쌓은 SK텔레콤과 달리 KT, LG유플러스의 경우에는 자급제가 실시되면 고객 유치에 더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KT와 LG유플러스의 경우는 단말기 판매도 매출에 잡고있어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과 동시에 기업 평가가 급격히 떨어질 수도 있다.

2016년 기준 KT의 단말기 매출은 2조2729억원, LG유플러스는 2조4235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1등이야 향후에 통신비 경쟁을 할 때도 유리하다. 얼마든지 찬성하는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이유”라며 “반면 KT, LG유플러스는 당장 매출부터 급감한다. 통신비 경쟁에서도 선두를 이기기 힘들다. 찬반 입장을 뚜렷하게 정할 수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왜 반대하나...LG전자에겐 기회

단말기 제조사는 이동통신사업자와 상황이 반대다.

업계의 독보적 1위 삼성은 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을 완강히 반대하는 반면 LG전자는 다소 긍정적인 입장이다.

8월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진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영업 총괄 전무는 “(휴대폰 완전 자급제에 대해) 우려가 된다. 저희(삼성) 전체로 봤을 때는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사용하는 단말기 가격을 한국 시장만 조정할 수는 없다. 완전 자급제가 시행되면 (휴대폰) 가격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유통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며 단말기 완전 자급제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삼성의 경우는 당장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가격 책정에 혼란을 빗을 우려가 있다.

국내 시장에서 LG전자 등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을 위해 가격을 낮추면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압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LG전자의 V시리즈가 큰 가격 차이가 없고, 판매 영업도 대리점을 통해서만 이뤄지기 때문에 무리한 가격 경쟁이 필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급제가 도입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각종 프로모션과 이벤트로 단말기 가격에 혜택을 주고 있는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가격 인하 경쟁을 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갤럭시 스마트폰 가격도 흔들릴 수 있다.

스마트폰 제조는 상당한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애플 등의 영업이익이 매년 새로운 기록을 쓰는 이유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지난해에만 약 29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만 4조6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에 돌입할 경우 가격을 인하할 만한 여유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LG전자의 경우는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리베이트(판매장려금) 경쟁에서 다소 자유로워지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 판매 대리점 업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결과, 삼성 갤럭시폰과 LG전자의 스마트폰을 팔았을 때 지급되는 리베이트는 지역에 따라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완전 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소비자들은 더 이상 대리점의 추천에 따라 통신사와 단말기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 성능 등을 두고 고민하게 된다. 각 제조사의 프로모션 등도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국내에서 만년 2등 굴레를 벗지못하고 있는 LG전자는 삼성의 위기와 함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셈이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국제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전략방향은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통해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smre3810@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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