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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 완전자급제] 한국선 102만원 갤럭시S8, 미국선 50만원...한국만 스마트폰 호갱인 이유

기사승인 2017.09.21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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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각종 프로모션에 할인혜택까지...韓 대비 절반가격

中, 제조사만 100개 스마트폰 무한경쟁...1만원부터 수백만원까지 다양

日. 韓과 닮은 꼴...그래도 더 싼 휴대폰 할부 가격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국내 소비자가 스마트폰 구입에 있어 부담하는 비용이 외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논란 중인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법으로 도입한 해외 사례는 보기 힘들지만 상당수의 국가가 단말기 자급제의 방식으로 시장에 형성돼 있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내 실제 소비자 가격은 한국 대비 50% 이상 저렴한 경우가 많다.

따로 단말기 가격 인하를 하지 않은 곳은 가격, 모델, 성능 등이 차별화된 다양한 단말기 시장이 형성되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다.

중국 내 매장에선 스마트폰을 정가대로 사야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중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만 100여곳으로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삼성이나 LG의 주력 모델에만 광고 프로모션이 집중하고 이동통신사업자를 통해서만 단말기가 판매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선택의 폭이 매우 좁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하는 판매 대리점도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많이 주는 단말기 모델만 소비자에게 권한다.

중국에서는 화훼이, 샤오미 등을 중심으로 중저가 단말기 시장이 활발한 것에 반해 국내에서는 여전히 100만원에 가까운 갤럭시, 아이폰, V시리즈 중에서 고민을 하는게 일반이다.

팬택 등 신생 중소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국내 시장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과 미국 삼선전자 홈페이지에 판매 중인 갤럭시S8. 가격이 상당히 차이가 난다. <사진=녹색소비자연대>

◆미국, 갤럭시S8이 국내 대비 반값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삼성전자 공식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갤러시S8 무약정폰을 비교해본 결과, 소비자 구매 가능 금액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고 밝혔다.

갤럭시S8 64GB의 국내 판매 가격은 102만8000원이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판매가격은 724.99달러(한화 약 82만원)으로 약 20만원 차이가 난다. 세금을 포함한다 해도 미국은 약 90만원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중고폰 보상판매도 이뤄지고 있어 쓰던 중고폰으로 보상을 받으면 갤럭시S8의 실구매가는 424.99달러(한화 약 48만원)까지 내려간다. 세금을 포함해도 53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반면 국내의 경우는 무약정폰에 대한 어떠한 보상프로그램이 없는 상황이다.

9월 21일 LG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V30이 국내에 출시되며 여러 이동통신사업자들이 18개월 후 중고폰을 반납할 경우 최대 40만원까지 보상을 해주는 서비스가 나왔지만 이는 당장의 단말기 가격을 낮추는 미국의 중고폰 보상제와는 차이가 있다.

또 통신상품과 결함된 형태기 때문에 무약정폰의 가격 자체가 내려갔다고는 볼 수 없다.

결과적으로 갤럭시S8이라는 단말기만 살 경우, 국내 소비자가 미국 소비자가 최대 2배 정도 비싸게 구매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미국 소비자에게 단말기를 판매하기 위해 다양한 사은품도 증정하고 있다. 9월 21일까지 삼성스토어에서 갤럭시S 전기종 구매 고객에게 Free Gear VR(129.99 달러)를 증정했으며,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아마존, 베스트 바이 등 미국 주요 유통점에서 갤럭시S8의 무약정폰 판매가를 575달러(한화 약 65만원까지) 할인 판매 했다.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지 않은 한국의 경우는 제조사가 직접 나서 단말기 판매를 경쟁에 뛰어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같은 프로모션이 전무하다.

미국의 경우는 단말기 제조사와 가격대, 모델도 다양하다.

국내 이동통신사 홈페이지에서 통신서비스와 결합해서 구매할 수 있는 단말기 모델은 삼성의 갤럭시, LG전자, 애플의 아이폰, 소니의 Xperia에 국한됐다. 일부 통신사에서만 샤오미, 화웨이 등의 중국산 스마트폰 구입이 가능하다.

반면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존(VERIZON)의 홈페이지에서는 삼성, LG, 애플, 구글, 모토로라, HTC, ASUS, 마이크로소프트 등 제조사별로만 9종류에 달한다.

중국 베이징 외곽 구베이슈에이전에서 열린 갤럭시S8·S8+ 제품발표회에 참석한 중국 미디어와 파트너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단말기 할인은 NO·다만 선택은 폭 넓게

중국의 경우는 단말기 판매 자체에 특별한 할인혜택이나 프로모션이 드물다.

100만원짜리 단말기는 일시불로 구매한 후 통신서비스를 가입해야 한다.

갤럭시S8 64GB의 경우 약 5700위안(한화 약 97만원)으로 국내와 비슷한 가격이다. 때문에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고가 휴대폰을 구매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거의 모든 혜택은 이동통신사에서 나온다. 주로 단말기가격에 비례해 통신료 혜택을 제공한다. 통신사를 통해 100만원짜리 기기를 구입하면 통신료도 비슷한 액수를 충전해줘 1+1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중저가 단말기 시장을 겨냥한 샤오미, 화훼이 등이 급격히 성장하게 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중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만 100여개에 달한다. 샤오미, 화웨이를 시작으로 OPPO, VIVO, LETV, ZTE, 원플러스, 뉴맨, 케이터치 등 기술력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뒤지지 않는 제조사들이 매일 같이 생겨난다.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무한경쟁이 돼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이들 제조사를 통해 제조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100위안(한화 약 1만7000원)부터 수백만원의 고가폰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게 다양한 단말기 모델을 선택하게 된다.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자신이 부담할 수 있는 단말기를 선택하며 단말기 구매에 다른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미국과 같은 중고폰 보상제를 실시하는 제조사도 있어 조건에 따라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도 대리점을 이용하기 보다는 주로 온라인 마켓 등을 이용해 단말기를 구입한다. 이 과정에서 각 유통사가 적용하는 프로모션 등에 따라 단말기 가격은 최대 1000위안(한화 약 17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일본 도쿄 중심가인 오모테산도의 뱅크 갤러리에 개관한 갤럭시S8 시리즈 체험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S8과 갤럭시S8플러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 같은 시스템에도 기기값 부담은 더 적어

일본은 국내와 같은 단말기 구매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가 단말기 판매를 독점하고, 주로 약정 등을 통해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다만 통신비 할인에서 큰 차이가 난다.

국내에서 갤럭시S8 64GB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하면 월 4만1000원 수준의 기기값이 매달 통신료에 포함되서 청구된다.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에 한해 통신료 할인은 1만6500원이다. 실제로는 매달 약 2만5000원 수준의 기기값을 부담하는 게 된다.

일본 최대의 이동통신사 도코모(Docomo)에서 같은 기종을 24개월 할부로 구입할 경우, 월 3915엔(한화 약 3만9000원)이 통신료에 청구된다.

다만 통신서비스 종류와 상관없이 월 2403엔(한화 약 2만4000원)이 할인된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단말기 가격 부담은 월 1만5000원 수준이다. 여기에 사용하던 중고폰을 반납하거나, 요금제 선택에 따라 최대 3만엔(한화 약 30만원)의 추가 할인이 적용돼 기기값 부담은 더욱 줄어든다.

윤무용 녹색소비자연대 ICT 정책국장은 “삼성전자는 과거 분리공시 도입을 반대할 때 글로벌 영업비밀을 최대 무기로 삼아왔다. 한국과 미국을 보면 한국은 무약정폰이 통신사 판매 출고가 보다 100% 비싼 반면 미국은 도리어 약 20달러 정도 저렴하다. 한국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제품 가격 인하도 전혀 없다. 한국 소비자들 한테만 비합리적으로 비싸게 판매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현 기자 smre3810@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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