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경북 한국수력원자력 월성발전본부 회의실에서 '원전 지역주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는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자회사 4곳 사장이 지난 8일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해 취임한 한국남동발전 장재원 사장, 한국남부발전 윤종근 사장, 한국서부발전 정하황 사장, 한국중부발전 정창길 사장 등이 최근 사직서를 냈다. 이들의 임기는 2019년 1월 또는 11월까지다.

한전의 6개 발전 자회사 가운데 한국동서발전 사장 자리는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이미 공석이다.

여직원을 여러 차례 성희롱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도 12일 사표를 제출했다.

최근 감사원에 비위 행위가 적발된 김정래 한국석유공사 사장,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도 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전력기술, 한국가스안전공사 등도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직무대행제제로 운영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승훈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학송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홍순만 코레일 사장 등은 지난 7월 자진해서 물러났다.

연말까지 임기를 만료를 앞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도 8명이나 된다.

임수경 한전KDN 사장(10월 20일),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10월 24일),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11월 13일), 김익환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10월 7일),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11월 1일), 이원복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원장(10월 26일),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11월 12일), 김재홍 코트라 사장(12월 30일) 등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산업부 산하에는 공기업 16곳, 준정부기관 15곳, 기타 공공기관 10곳 등 41개 공공기관이 있다. 절반 이상의 기관장이 연말까지 교체되는 것이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들과 만나 "취임 후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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