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외 지역 위탁판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소매용 광동제약, 비소매·업소용 LG생건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국내 생수 시장 브랜드 1위 삼다수의 제주도외 지역 위탁판매 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코카콜라)이 선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사장 오경수)는 외부심사단 평가 결과 소매용 제품(슈퍼마켓, 조합마트, 온라인, 편의점)에는 광동제약이, 비소매·업소용 제품(식당, 호텔, 패스트푸드점)에는 LG생활건강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2년 12월부터 삼다수 유통사업을 시작한 광동제약은 오는 2021년까지 4년 간 더 판권을 갖게 됐다.

삼다수 판권 경쟁은 2012년 7대1에서 올해는 5대1로 낮아졌다.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삼다수의 위탁판매업체 입찰 신청에는 현재 삼다수 위탁판매를 맡고 있는 광동제약과 함께 LG생활건강(코카콜라), 크라운해태제과, 현대그린푸드 등이 응모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입찰에는 광동제약과 함께 농심, 롯데칠성음료, 웅진식품, 남양유업, 샘표식품, 아워홈 등이 참여했었다.

올해부터 실시된 사업군별 입찰 구분에 따라 기존 사업자이던 광동제약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매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비소매·업소용 사업군을 LG생활건강에 내주면서 지난해 삼다수 매출 1838억원 중 약 절반의 매출 감소가 추산되고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삼다수를 등에 업고 연결기준 연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매출은 6363억원으로 이중 28.9%가 삼다수에서 나왔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이번 입찰 성공으로 코카콜라음료, 한국음료, 해태에이치티비 등 생수와 청량음료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음료 부문 매출이 더욱 늘어나게 됐다. 삼다수 판권은 삼다수의 유통망을 활용해 다른 음료 제품까지 판매할 수 있어 식음료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음료부문 매출은 1조3440억원이다.

한편 생수시장은 최근 5년간 매년 10%가 넘게 성장하며 2020년 1조원대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약 74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 넘게 성장했다.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41.5%로 독보적인 가운데 롯데칠성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가 각각 9.7%, 8%의 점유율을 보이며 추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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