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브리티', SK C&C '에이브릭', LG CNS 'DAP'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삼성SDS, SK C&C, LG CNS 등 SI(시스템통합) 빅3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잇따라 선보이며 기업용 AI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업을 위한 AI  비서 경쟁이 기업 IT인프라 전반으로 확산되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 SDS는 뛰어난 성능을, SK C&C는 범용성을, LGCNS는 효율성을 각각의 장점으로 들고 나왔다.

삼성SDS의 대화형 AI '브리티' 미디어설명회 모습. <사진=삼성SDS>

◆ 대화형 AI 플랫폼 삼성SDS ‘브리티’

삼성SDS(대표 정유성)는 이달 5일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BrityTM)’를 출시하며 B2B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뛰어 들었다.

대화형 AI인 브리티는 자연어로 대화하여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이다.

브리티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의도를 분석해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 도착을 언제 합니까?”라고 물어보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라는 부가정보와 “도착을 언제 합니까?”라는 질문 의도를 먼저 분리한 후 부가정보를 활용해서 질문의도에 맞춰 답변하는 방식이다.

브리티는 또한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화제를 전환할 경우에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후 이전 의도로 복귀해 대화를 진행해 처리해 준다.

가령 “카드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나”처럼 처음과 달리 다른 주제로 전환해 물어보더라도 결국“카드추천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원하시는 혜택을 말씀해주세요”와 같이 처음의 의도로 복귀토록 한다. 즉 지능적으로 대화 맥락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브리티의 또 다른 특징이다.

브리티는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하여 문자 대화 뿐만 아니라 음성 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해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SK주식회사 C&C의 에이브릴 관련 서비스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 <사진=SK>

◆ SK C&C ‘에이브릴 서비스’, AI 서비스 개발 대중화 선언

SK C&C(대표 안정옥)은 6일 IBM 왓슨 한국어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8종을 공개하며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API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 세트를 의미한다.

한국어 API 8종에는 ▲대화 ▲자연어 이해 ▲자연어 분류 ▲검색 및 평가 ▲문서변환 ▲언어변환 ▲이미지 인식 ▲성향분석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쉽고 범용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 API 8종은 '에이브릴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된다.

왓슨 한국어 API는 누구든지 활용법만 숙지하면 간단히 사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장점이다.

에이브릴 포털에 접속 후 자신의 인공지능 서비스에 맞게 API를 골라 블록 조립하듯이 합치면 검색·학습·대화는 물론 개인 선호·취향 파악 등 원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해당 API에 데이터를 복사해 붙이기만 하면 된다. 파일을 그대로 업로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HTML·PDF·MS워드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 형식도 인식가능하다.

데이터 전달부터 분석·처리까지 모두 간단히 진행할 수 있다.

가령 특정 온라인 쇼핑 고객 선호도 분석 시, 고객의 SNS 데이터를 넣어주면 ‘성향분석 서비스’(PI)가 해당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데이터 입력과 함께 ‘문서 전환 API’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로 자동 변환해 저장시킨다.

‘이미지인식 서비스(VR)’를 활용하면 제품 사진 등도 간편하게 등록해 연계·분석할 수 있다.

‘대화 서비스’를 통해 20대 고객 선호 물품을 등의 질문을 하면 ‘자연어 이해 서비스’가 관련 답을 찾아 알려준다. ‘검색 및 평가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질문자의 의도에 맞게 데이터를 재분류하고 다시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에이브릴 서비스는 어떤 형태의 서비스·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디지털 거울이나 인형·로봇은 물론 챗봇에도 음성인식 기능을 달 수 있다.

에이브릴 서비스의 이 같은 특징으로 제조·의료·금융·통신·유통 등 전 산업분야의 기업들이 영업장·공장·사무실 등 자사의 사업 및 경영 현장에 맞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업의 상황에 따라 ▲마케팅 프로모션용 고객 선호도 분석 ▲재무 데이터 분석 ▲고객 만족도 분석 ▲공정 데이터 분석 및 생산성 예측 ▲공정 과정 모니터링 및 제품 검사 ▲ 소셜 커머스 ▲상품 추천 등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 AI 빅데이터 플랫폼 LG CNS ‘DAP’

LG CNS(대표 김영섭)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 AI 빅데이터 플랫폼 ‘DAP(Data Analytics & AI Platform)를 출시하고 AI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본격 나섰다.

DAP는 데이터 수집부터 분석, 시각화까지 일련의 빅데이터 처리와 분석이 즉시 가능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G CNS DAP는 사용자 화면에서 로그인 후 복잡한 과정 없이 클릭만으로 수개월 소요되던 데이터 분석 환경이나 신규 AI 서비스 개발 환경 셋팅을 1시간 이내로 구축하고 기존 분석에 소요되던 3~4개월의 시간도 최대 1~2주로 단축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 LG CNS DAP는 산업이나 제품별로 다양한 분석 유형을 갖추고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수요 예측을 위해 소비재 분야의 신제품 수요 예측이나 가전의 프로모션 반응 예측 등 사용자가 원하는 영역과 유사한 분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정 제품의 수요를 예측하고자 하는 경우 DAP에 접속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분석 환경, 즉 빅데이터 처리 인프라와 분석 도구 및 그래프로 표현하는 시각화 도구 등을 선택한 후 과거 매출 실적이나 주문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즉시 수요 예측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 착수할 수 있다.

LG CNS DAP는 지난 30년간 축적된 LG CNS의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별 빅데이터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200여 명의 분석·기술 전문가가 제조 혁신, 디지털 마케팅 등의 영역에 30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를 보면, 제조 혁신의 스마트 팩토리 영역에 있어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딥러닝 비전검사는 불량 판정 정확도를 99.98%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공정 품질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제조 회사들은 품질 검사의 생산성 혁신이 가능하다.

고객 분석 영역에서는 고객의 행동이나 반응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보다 정교화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함으로 매출 증대 등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상담 챗봇 서비스는 상품 가입 안내와 같은 단순 챗봇 서비스를 넘어 AI 기술을 활용해 실제 상담원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고객센터 구축이 가능하다.

이는 사용자 의도파악과 감정 상태인식과 같은 지능화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및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업 내부 업무 시스템에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AI 기반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하여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신속하게 조회할 수 있고, 음성 인식에 의한 회의록 작성 등 기업 내 업무 혁신 지원도 가능하다.

LG CNS는 사내 분석 기술별 전문가 그룹을 통해 검증된 AI 빅데이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글로벌 전문업체와 협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분석 업무를 경험한 전문 인력의 노하우 및 해외 선진 사례를 업무에 빠르게 적용시킨다는 계획이다.

LG CNS AI빅데이터 플랫폼 구성도. <사진=LG 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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