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금호산업이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산업은행의 기존 안을 받아들이며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둔 금호산업과 산업은행의 신경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호산업은 금호타이어 상표권 관련 기존 산업은행의 제시안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다는 내용의 추가 공문을 산업은행측에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금호산업은 제시안 수용과 관련해 “금호산업이 제시한 일부 조건은 ‘금호’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유사 계약 시 관행상 표현되는 문구였으나 일부에서 발생한 오해와 혼선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기존 산업은행의 제시안을 전격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산업은 공문에서 상호 원만한 상표사용계약 종결을 위해 산업은행과 실무협의회를 제안했다"고 했다. 

앞서 금호산업과 채권단은 지난달 1일 금호타이어 상표권 사용료로 '연 매출 0.5% 상당액을 20년 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안을 갖고 8월 말 중국에서 금호타이어 매수의향자인 더블스타측과 만나 매각가격 등 계약조건 협상에 들어갔다.

그런데 협상이 진행되던 도중 금호산업이 "더블스타가 '금호' 상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를 할 경우 상표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조건을 추가할 것을 채권단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은 더블스타가 매수가격도 8천억원으로 내리자고 하는 등 고자세를 견지하는 상태에서 '상표 사용중지권'까지 추가제시할 경우 설득이 어렵다고 판단해 협상을 중단하고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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