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웨더(오른쪽)와 맥그리거..

[위클리오늘=박찬익 기자] 플로이드 메이웨더(40ㆍ미국)와 코너 맥그리거(29ㆍ아일랜드)간 이색 빅매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메이웨더의 복싱 라이벌인 매니 파퀴아오와 겐나디 골로프킨이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15년 메이웨더에게 판정패를 당했던 복싱 역사상 유일한 8체급 석권자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는 최근 미국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플로이드에게 의미있는 펀치를 안기지도 못할 것이다. 어떻게 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맥그리거는 프로복싱 경험도 없다. 그는 이 싸움에서 기회도 잡지 못할 것이다. 사실 아주 지겨울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야후! 스포츠는 파퀴아오가 2년 전 메이웨더와의 대결 때 12회를 싸우는 동안 펀치를 성공시킨 것은 81개 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정상급 선수들의 견해도 비슷했다.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미샤 테이트는 "맥그리거가 이겼으면 하지만 그러긴 힘들다. 복싱과 종합격투기는 사과와 오렌지 같다.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해도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이웨더는 복싱에 평생을 건 일류 복서들을 다 이겼다. 맥그리거가 그런 메이웨더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내겐 좀 이상하게 들린다"고 말했다.

반면 37전 전승을 기록중인 돌주먹 미들급 세계챔피언 겐나디 골로프킨(35ㆍ카자흐스탄)은 경기 자체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건 커다란 상업쇼이며 비즈니스 이벤트일 뿐이다. 복싱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 다른 격투기 종목의 챔피언끼리 격돌한 최초의 사례는 1976년 6월 26일 알리-이노키 전이다.  

프로 복싱 WBAㆍWBC 통합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던 알리는 일본이 자랑하는 프로레슬러 이노키와 경기를 하면 600만 달러를 준다는 제안에 응했다. 600만 달러는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거금이었다.
 
알리-이노키전은 34개국에서 위성으로 생중계되며 14억 명이 지켜봤으나 최악의 졸전이었다. 알리는 이노키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밖으로 돌았고 이노키는 15라운드 내내 누워있다시피 했다. 결국 무승부가 선언돼 세계 스포츠팬들을 분노케 했다.
 
한편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는 27일 오전 10시 30분 KBS 2TV,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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