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 시장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마쓰다, GM 4강 구축

수소전기하우스에 전시된 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사진=현대자동차>

EV·자율주행이 핵심 과제...4强, 변화·연합으로 미래준비

현대, '미래형 수소전기차' 주력...HV와 수소전기차 병행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세계 자동차 시장이 4강체제로 구축된 상황에서 국내 선두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 그룹(부회장 정의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사드 영향 등으로 기아차의 경우는 중국 사업이 차입경영을 돌입한 상황이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두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중국, 유럽 등에 뒤지고 있다.

실적도 암울하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5942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9%나 감소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는 상반기 영업이익 7868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7%나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4강에 이어 세계 자동차 판매량 5위(지난해 792만대 판매)인 현대자동차는 6위인 포드(지난해 665만대)에게도 5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통상임금 재판, 노동조합 파업 등의 변수도 있다. 

다만 최근 친환경차 부분에서 새로운 영역인 '수소전기차'를 공개하고, 친환경차 판매 점유율도 늘고 있어 실적 개선의 희망은 보인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4강 시대

8월 4일 일본 최대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가 마쓰다와 자본 제휴 최종조정을 하며 세계 자동차 시장은 4강으로 굳어졌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도요타·마쓰다 연합  ▲GM  연합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르노·닛산의 경우는 양사의 제휴를 통해 폭스바겐, 도요타를 제끼고 올해 상반기 세계 자동차 판매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르노·닛산, 폭스바겐에 이어 3위로 추락한 도요타는 마쓰다와의 자본 제휴를 통해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자본 제휴를 통한 생산 효율성 극대화 함께 EV(전기차), 자율주행 차량 시대를 위한 연구 제휴까지 맺은 상태다.

지난해 판매량 1위, 올해 상반기 2위를 기록한 폭스바겐은 프랑스, 영국 등의 유럽국가들이 2040년까지 가솔린과 디젤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자 미래 먹거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EV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기 미니 버스를 2020년에는 출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와 함께 미국 EV 시장을 이끌고 있는 GM은 자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국가인 중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장 8월부터 한화 600만원 정도의 소형 저가 전기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좋든 싫든 미래 자동차 시장은 EV와 자율주행 경쟁시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4강은 자율주행 등의 기술에서는 구글 등의 타업종에게 뒤지고 있으며, 르노·닛산을 제외한 3개 기업은 EV에서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

4강이 언제까지 강(强)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라도 변화와 협력이 강요된 것이다.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는 어떻게 대응할까

중요한 것은 국내 자동차 기업인 현대기아차가 다가오는 미래 자동차 시장에 어떻게 대처할 지다.

현대기아차는 ‘미래형 수소전기차’와 HV를 주력무기로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8월 17일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2020년까지 친환경차를 31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에 수소차 기술을 융합하고, 충전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화석연료의 엔진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에는 기존의 화석연료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당장에 화석연료 엔진을 포기하기보다는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병행하며 점차 친환경차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이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냄으로써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고 주장한다.

목표는 1회 충전으로 580km를 주행하는 것이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다.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했다.

양산 체계를 구축해 가격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이미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며 친환경차 시장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전기차 판매에 있어서는 르노·닛산(4만4393대), 테슬라(3만7842대), BAIC(1만7033대), 중타이(1만2084대), 비야디(1만736대)에 이어 6위에 오르는 도약을 보여줬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