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올해 2분기 가정간편식(HMR) 등 식품과 바이오의 성장세에 힘입어 3조9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상승과 동남아 시장 부진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 가량 줄었다.

4일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재무재표(이하 CJ대한통운 포함 연결기준) 기준 매출 3조9089억원, 영업이익은 1644억원, 당기순이익 43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94%, 40.01% 줄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7조7754억원, 영업이익 3568억원, 당기순이익 134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42%, 39.38% 감소했다.  

매출 성장세는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군의 판매 성과가 좋았던 식품부문이 전사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주요 아미노산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바이오 부문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주요 원재료인 원당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6%나 상승하며 소재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졌다. 동남아 생물자원 시장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세부적으로 CJ제일제당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1조 18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햇반 컵반과 비비고 국·탕·찌개, 고메 프리미엄 냉동제품으로 구성된 HMR제품군이 2분기 52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올해 HMR제품군의 연간 매출은 25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햇반과 냉동제품군의 매출이 약 27% 가량 늘어나며 주력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미국 만두 판매 증가와 최근 인수한 베트남 식품업체들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하지만 전체 식품부문의 영업이익은 35.8% 낮아진 542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매출은 주요 제품인 L-메치오닌 판가 하락에도 대부분의 아미노산 판매량이 늘며 전년비 2.9% 증가한 4692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L-메치오닌과 핵산 판매량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0.4% 늘어난 329억원을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인 핵산 및 발린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고, 트립토판의 글로벌 판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전체 매출의 약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부문의 매출액은 5446억원으로 전년비 4.4% 증가했다.

전체 사료 판가가 약 7% 가량 하락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주요 진출국가의 사료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며 성장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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