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비.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LG유플러스와 KT의 합작 내비게이션인 ‘원내비’가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 T맵 과의 치열할 시장 쟁탈전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목적지 데이터, 누적 교통정보 등 주요 데이터들을 원내비에 통합 제공함으로써 네비게이션 품질을 한층 향상시켰다. 다양한 신규 기능들도 추가 탑재됐다.

원내비를 실행시킨 채 서울역과 광화문 일대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를 직접 달려봤다.

내비의 가장 중요한 ‘더 쉽고, 더 빠르고 정확하게’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기본기능에 충실했으며, 새롭게 추가된 기능들도 운전자들을 돕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움직이는 교차로’ 안내는 복잡한 교차로에서의 경로안내를 실제 사진으로 보여주던 U+내비의 ‘리얼맵’, KT내비의 ‘리얼 사진뷰’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제공해 주었다.

운전자가 핸들을 꺾는 방향으로, 그에 따라 자동차의 가고자 하는 주행방향으로 눈 앞에 보여지는 실제풍경과 똑 같은 사진들이 마치 비디오나 동영상처럼 운전자에게 잇따라 보여짐으로써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했던 것이다. 

서울역 교차로 등은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으로 손 꼽힐 정도로 운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지점에 해당한다.

이와 같이 운전자들에게 정확한 길 안내를 위해 교차로 진출입시 움직이는 교차로 제공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제공하여, 운전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진로변경 순간의 선택을 돕는다. 

출시와 동시에 주요 교차로에 적용 중이며 이후 점차 대상을 확대 예정이다.

음성안내, 즉 ’보이스턴’도 원내비만의 강점이다.

지도상의 경로 안내선 만으로는 주행에 어려움을 느끼던 운전자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차선이 많으면 많을수록 초보 운전자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가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베테랑 운전자들조차 초행길의 경우 이와 같은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을 것이다.

보이스턴은 대형건물이나 마트와 같은 랜드마크 건물을 중심으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세종문화회관을 지나서 바로 우회전 하세요”하고 안내하는 식이다.

이와 함께 GPS 민감도도 높아져 운전자가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GPS가 빠르게 위치를 경로에 새로 반영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휴대폰 2대를 이용해 하나의 휴대폰에는 원내비, 또 하나의 휴대폰에는 T맵을 동시에 작동시킨 채 터널 등 음영지역도 통과해 봤다.

실제로 애초 설정한 목적지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경로를 이탈시켰는데 원내비의 경우 1~2초 만에 곧바로 경로 재탐색을 통해 즉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양사가 각자 서비스하던 △경로상 최저가 주유소 안내 △목적지에 특정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출발시간을 예측해서 알려주는 타임머신 △블랙박스 △전국 1만여지점 교차로 실사 사진 뷰 △114 DB 기반의 정확도 높은 목적지 및 주변 검색 △운전 중 자동응답 △맛집 정보 등의 기능도 아주 유용했다. 

무엇보다 아무리 내비를 많이 써도 데이터 요금이 나오지 않는 점이 압권이다.

LG유플러스 현준용 AI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원내비는 LG유플러스와 KT가 함께 만들어 더 편하고, 정확해졌다”며 “원내비는 단순한 브랜드의 통합에 그치지 않고 양사가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올해 키워드로 ‘개방과 공유’를 제시했다. 이번 ‘원내비’ 출시도 이런 개방과 공유의 연장선상이다.

권 부회장은 “오픈 플랫폼 정신으로 혁신을 이룬 실리콘밸리,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끈 테슬라의 독점기술의 세계 최대 장난감 회사 레고의 ‘마인드스톰’ 구동 프로그램 공개 등 세계 곳곳에서 고정관념을 깨버린 혁신이 있었고 혁신의 성공 뒤에는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과거의 경쟁이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가를 겨루었다면, 오늘날의 경쟁은 누가 더 많은 동반자와 함께 성장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발전할 수 있는 힘은 개방과 공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