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24조3080억원(1.5%↓), 영업이익 1조3445억원(23.7%↓)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해외시장에서 실적 부진에 허덕이며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2분기 경영실적 발표회를 열고 매출 24조3080억원, 영업이익 1조3445억원, 당기순이익 91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한 2010년 이후 분기 순이익 1조원이 무너진 것은 처음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3.7%, 순이익은 48.2% 급감했다.
현대차의 2분기 중국 판매 대수는 10만5000대로 지난해 2분기 29만4000대에서 64.2%나 줄었다. 2분기 미국 판매량도 17만7568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47조6740억원, 영업이익은 2조5952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31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4%와 34.3% 줄었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도 219만7689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7% 줄어든 34만4130대, 해외에서는 9.3% 감소한 185만355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사드 보복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예측할 수 없는데다 국내에선 노조 파업이 예고돼 있어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나, G70 등이 새로운 차급에서 판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차와 SUV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역별 자동차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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