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박원순 제압문건-다음 아고라 탈환작전..국정원의 어두운 그림자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13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사찰· 압력 의혹과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의 실체를 공개한다. 온라인 여론 조작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대한 국정원의 장악시도도 폭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였던 2009년 6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에 대한 국정원의 사찰 의혹을 폭로했다. 

희망제작소의 사회 사업과 관련된 자금지원이 갑자기 끊겼고, 이 과정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주장이었다. 

국정원은 박 시장의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기자회견 직후 국정원은 박원순 시장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허위사실 유포로 국정원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국가 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한 최초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5년 뒤인 2013년 국정원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이다. 문건의 제목은 '서울시장의 좌편향 시정운영 실태 및 대응 방향'이다. 

국정원이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한 시점은  2011년 11월 24일이었다. 박원순씨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지 한달도 채 안된 시기였다. 박 시장은 그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를 꺽고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박원순 제압문건은 국정원의 정치 사찰 의혹과 관련된 것이어서 큰 파문을 일으킬 사안이었지만,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와 겹치면서 스포트라이트에서 멀어져갔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당시 국정원의 사찰과 압력과 관련해 겪었던 생생한 증언을 공개한다. 

또한 '박원순 제압 문건'을 국정원 전 직원을 통해 분석한다.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이 단순히 박원순 시장만을 겨냥한 '계획'은 아니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이와함께 다음 '아고라' 탈환 작전과 이에 대한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 강조 말씀', 최근 불거진 'SNS 장악 보고서' 등 국정원의 치밀한 여론 조작 계획을 공개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는 온라인 여론의 장으로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규연의스포트라이트'는 다음 '아고라'를 통해 국정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국정원 관련 직원들에게 내려진 이른바 '원장님 지시강조말씀'을 공개한다. 

'다음 아고라를 탈환하라!'는 명제 하에 진행된 은밀하고도 치밀했던 국정원의 온라인 여론 장악 음모를 분석하고, 이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일반인들의 실태도 추적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에 맞춰 시작된 국정원 개혁과 관련해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시도됐던 국정원 개혁을 포함한 국정원 개혁사를 살펴본다. 국정원 개혁 방향과 관련해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전문가들의 증언과 조언도 소개한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박원순과 아고라, 여론제압 사건 전말 편 13일(목) 밤 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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