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기업 역할, 정부 일자리 정책 등 논의

▲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새 정부들어 처음으로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대한상의>

[위클리오늘=염지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11일 대한상의 회관에서 새 정부들어 처음으로 주요 대기업 관계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단간의 만남 추진과 함께 기업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대해 각 기업들이 발적으로 솔선해 나가자는 의지가 모아졌다.

이동근 부회장의 회의주재로 △건강한 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대기업의 역할 △정부의 일자리 정책 △새로운 시대환경에 맞는 대기업의 역할 등이 논의됐다.

대기업들은 동반성장, 상생협력, 지속가능한 일자리창출 등을 통한 사회 기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으며 ‘포지티브 캠페인’을 확산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이달 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4대그룹이 대한상의에서 만나 대기업 개혁과 관련해 “새로운 규제보다는 기업의 자발적 개선을 유도하는 ‘포지티브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데 대한 연장선상이다.

기업들은 다만 일률적이고 경쟁적으로 하기보다는 각 그룹사별, 계열사별 형편에 맞게 자율,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과거 방식의 경쟁적인 투자-고용계획 취합 전달은 지양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기업 간담회 시기는 7월말 예정된 경제정책 발표와 7월말~8월초인 대통령 휴가 기간을 고려해 8월 중순 이후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삼성전자 주은기 부사장, 현대차 박광식 부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 조갑호 부사장, 롯데 오성엽 부사장, 포스코 유병옥 전무, GS 정찬수 부사장, 한화 여승주 부사장,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 신세계 양춘만 부사장, KT 최영익 전무, 두산 최성우 사장, 한진 석태수 사장, CJ 조영석 부사장, 부영 최양환 사장 등 주요 대기업그룹 임원 15명이 참석했다

상의는 또 대기업 간담회에 이어 국내 상공인 기반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 간담회도 연이어 청와대에 요청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방미기간 중 경제인단과의 만남 자리에서 ‘기업하는 분들을 가장 먼저 뵙고 싶었는데 경제팀 인선이 늦어져 이제야 뵙게 됐다’며 ‘돌아가면 다시 제대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후 정경유착의 주범으로 찍혀 찬밥 신세가 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대신해 재계를 대표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구성 업무를 주도한데 이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를 연이어 초청해 강연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지난 10일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에 이어 17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조찬간담회를 갖는다. 19일 제주서 열리는 상의 연례 포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해 강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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