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산학 협력 'AI커리큘럼' 개설, 하반기 AI 심포지엄 개최

▲ SK텔레콤 이호수 ICT기술총괄(왼쪽)과 서울대 김성철 연구처장이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본관에서 4일 AI인재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본관에서 이호수 ICT 기술총괄과 서울대 김성철 연구처장이 참여한 가운데 ▲AI 커리큘럼 개설 ▲산학 공동 연구 추진 ▲장학생 선발 등 AI 분야 인재 양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이 손잡고 AI 실습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과 서울대는 2학기부터 전기·정보공학부 대학원 과정에 ‘누구(NUGU) & 에이브릴 위드 왓슨(Aibril with Watson)’ 과정을 개설한다. 서울대는 이론 강의를, SK텔레콤·SK㈜ C&C·SK플래닛은 실습 강의를 맡는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SK텔레콤의 AI 서비스 ‘누구’와 SK㈜ C&C의 AI 서비스 ‘에이브릴’을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한다. 각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도 함께 전수받는다.

SK텔레콤은 7월 말까지 AI 전문성을 갖춘 석·박사급 산학 장학생도 선발한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각종 세미나 등 역량 향상 기회가 제공된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서울대는 AI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 공동 연구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 이호수 ICT 기술총괄은 “기술의 발전 속도와 시장 환경 변화가 빠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방·협력·공유에 기반한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번 서울대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AI 분야의 생태계 조성과 국가 차원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김성철 연구처장은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대학과 기업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AI분야 전문가를 양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경쟁을 촉발시켰으며 최근 금융, 건설, 유통 등 이종산업과 융합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AI에서 선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뒤 박정호 사장은 AI 부문을 사장 직속 조직으로 강화했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3년간 4차 산업혁명을 위해 총 11조원을 투자해 한국을 대표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비전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하반기 중 국내외 AI 권위자, 국내 ICT 기업 및 스타트업과 함께 AI 기술 연구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는 AI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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