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 R&D 투자, 평택 플랜트 정규직 채용 9배 껑충...

▲ <사진=한미약품 제공>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3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R&D(연구개발) 생산기지인 경기도 평택플랜트의 상시 고용 인력(정규직)이 2013년 49명에서 456명으로 9배 이상 급증했다.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 임직원 수는 투자를 본격화한 2013년 49명에서 2014년 107명, 2015년 224명, 2016년 384명, 2017년 현재 456명으로 매년 58~160명씩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평택플랜트는 글로벌 제약기업인 사노피와 얀센 등에 기술 이전된 바이오신약의 임상약 및 상용화 이후 생산을 맡는 R&D 생산기지다.

한미약품의 고형제 등 완제의약품 생산기지인 경기도 화성시 팔탄플랜트 역시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며 최근 3년 새 1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2014년 400여명이었던 근무인력은 현재 500명을 넘어섰다.

한미약품은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해 매년 매출액 대비 1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R&D 지속을 위한 최첨단 플랜트 시설에도 수천억원대 액수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급증하는 바이오 분야 인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각급 학교와 연계하고 있으며 하반기 공채에서도 수백명대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약업계 종사자수는 지난해 9만4929명으로 2011년 7만4477명에서 5년 만에 27.5%나 증가했다. 매년 4000명 이상씩 2만여 명의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제약산업은 지식기반 산업이라는 특성에 걸맞게 양질의 인력 채용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직은 2016년 1만 1862명으로, 2011년 8765명에 비해 3000여명이 늘었다.지난 한해에만 800여명이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제조업 취업자 전망 보고서(2016년)'에 따르면 23개에 달하는 전체 제조업 가운데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2014~2024, 2.6%)이 가장 놓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0.8%)의 3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체결한 3조5000억원대 당뇨신약 기술협정(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에 라이선스 아웃)은 스마트폰 700만대, 소형차 35만대 판매 수익과 맞먹는 규모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2016년 12월 발표한 '한국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바이오헬스산업의 진단과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생명과학 산업은 7만 7000개 사업체에 걸쳐 166만개 고용 창출을 이뤘다"며 "생명과학의 혁신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200조원에 달하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 시장 규모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대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관련 교육인프라 등이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여전히 신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약 기업들이 R&D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데 정부가 더욱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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