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의초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박재현 교장 인사말.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재벌 손자와 유명 연예인 아들의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 숭의초등학교에 대해 특별장학이 실시된다. 

문제가 된 숭의초등학교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피해학생이 육체적, 정신적 상해를 입은 상태인데도 가해 학생에 대한 징계성 처분이 없어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시 교육청은 숭의초등학교에 대한 특별장학을 다음 주 월요일(19일) 실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문제된 사건은 지난 4월 숭의초 수련회에서 3학년 학생 유모 군이 급우 4명에 의해 담요로 덮힌 채 야구방망이와 막대기, 무릎 등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숭의초는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게 아무런 징계성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유 군 부모는 학교가 명백히 봐주기를 했다며 이런 결정의 배경에 가해학생 중 재벌그룹 손자와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포함돼있는 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유명 연예인은 배우 윤손하씨로 확인됐다. 재벌그룹 회장은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장학은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를 찾아 관계자들 면담과 관련 서류 실사 등을 통해 사건의 실태를 파악하는 일종의 현장 조사활동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말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고교 출석 문제와 관련해 특별 장학을 실시한 바 있다.  
 
숭의초등학교측은 “자체 조사 결과 학교폭력으로 볼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서울시교육청에 보고했다. 

윤손하씨도 이날 소속사를 통해 "아이들이 짧은 순간 장난을 친 것에 불과하다"는 요지의 입장문을 냈다. 

박삼구 회장측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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