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봉이통닭 20일부터 한달간 치킨 매뉴 10%이나

 

[위클리오늘=이하나 지가] 또봉이통닭이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인하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BBQ,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선두 업체들이 최근 가격을 올리거나, 올릴 계획을 밝혀 치킨 한미리당 2만원을 육박, 비난을 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또봉이통닭은 20일부터 한달간 전국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최대 10%인하한다고 밝혔다. 또봉이통닭의 가격은 8900원으로 양념통닭, 파닭 등 대표 메뉴의 가격은 1만1000원 선이다. 

또봉이통닭은 지난 3월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모든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또봉이통닭의 가격 인하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들이 닭고기 공급을 연간 계약으로 해 최근 AI가 치킨값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반면 BBQ는 지난달과 이번 달 연이어 제품 가격을 10% 넘게 올리면서 모든 치킨 2만원 시대를 열었다. 교촌도 이번 달 말부터 주요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하기로 했다.

원가부담이 줄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증가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임차료, 인건비 상승, 과중한 배달앱 수수료 등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수익 개선을 이유로 치킨 값을 올렸다. BBQ는 최근 치킨 한 마리당 500원을 부과하는 마케팅비도 신설,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 

한편, 이날 취임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취임식에서 중소기업, 가맹점주, 대리점사업자, 골목상권 등 대기업과 비교해 상대적 약자의 편을 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4270여개 달하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횡포를 근절하는데 칼날을 들이댈 전망이다.

공정위는 가맹점에 대한 보복 금지 규정을 신설하고, 로열티 산정의 근거가 되는 구매 필수품목 실태 조사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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