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달 말 트럼프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동행

▲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성현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철강업계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13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경제사절단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 주요 경제단체에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할 기업인을 모집해달라고 요청했다.

방미 사절단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권 회장은 지난 9일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의 날’ 행사에서 "대한상의에서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은 굉장히 중요한 방문이다. 통상문제도 있고 민감한 이슈가 많다"며 "실질적으로 국가발전과 통상문제를 위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참여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통상압력 완화를 제1목표로 방미 사절단에 참여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미국의 집중된 통상압력을 당하고 있는 철강업계는 이번 미국 정상회담이 수출회복의 분기점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집권하며 국내 업체가 생사하는 열연 강판, 열연 후판, 냉연 강판 등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여기에 선재까지 반덤핑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어려움은 가중된 상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다는 행정각서에 서명했다. 최근 들어서는 한국산 철강 수입 자체를 제한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우 수입산 철강재의 점유율이 전체의 25% 수준이지만, 자국 산업 보호정책과 함께 미국 철강업계의 규제강화 필요성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통상압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이번 순방에 참여할 경우, 현재의 불합리한 무역조치와 통상압력 완화를 요청하는 한편 판로 모색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방미 기간 동안 미국의 불합리한 수입규제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양자 협의 등의 대응 강조하며 지원사격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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