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 기주봉.<사진=씨앤코이앤에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빅뱅 탑에 이어 중견 배우 기주봉(62, 사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되며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배우 기주봉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극배우이자 극단 대표를 지낸 정재진(64)은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기주봉과 정재진은 지난해 12월 중순과 말, 각각 A씨로부터 대마초를 공급받아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소변과 모발에서 대마초 흡연 양성반응이 나왔으나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성분 반응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재진은 지난 9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현재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그는 수년 전에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기주봉은 이번 주 중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데 따라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대마초 공급책 A는 친구 사이인 기주봉과 그를 통해 알게 된 정재진에게 돈을 받지 않고 대마초를 줬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특히 연극계에서 지위가 있는 정재진에게는 자신의 며느리를 출연시켜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급책 A의 대마초 입수 경로와 A에게서 대마초를 제공받은 사람이 더 있는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55년생인 기주봉은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를 졸업, 1977년에 극단 '76' 창립단원으로 데뷔했다. 연극배우 겸 조연급 영화배우로 활동, 다수의 영화 및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최근 영화 차이나타운, 오피스, 간신 등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운빨로맨스, 프로듀사, 초인시대 등에서도 연기했다. 한국연예사관학교 공연예술학부 교수로도 활동했다.

2000년 초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개흉수술까지 받은 경험이 있는 기주봉은 대사를 외우지 못할 정도로 후유증이 컸지만 공백기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빅뱅의 탑에 이어 중견 배우인 기주봉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되자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 경찰은 남자친구 지인의 대마초 권유 사실을 폭로한 가인을 지난 6일 조사했으며 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한 인물로 지목된 ㅂ씨도 지난 8일 소환조사했다.

빅뱅 탑(본명 최승현·30)은 지난해 10월 서울 한남구 자택에서 네 차례에 걸쳐 가수연습생 모씨(21)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뒤늦게 드러나 검찰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탑은 이후 지난 5일 약물과다 증세로 정신을 잃어 이대목동병원에 이송됐다 9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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