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간사 삼정 KPMG 선정, 지분 10.04% 매각...매각 금액 500억원대 관측

▲ 출국금지가 풀린 후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17.04.26.<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원칙) 차원에서 증권업을 포기한다.

8일 SK는 보유중인 SK증권 지분 매각 추진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간사는 삼정 KPMG이다. 

SK가 매각할 주식은 SK증권 지분 10.04%로, 매각 가격은 500억원 전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되고 매각이 본격화되며 주가가 상승할 경우 매각 금액이 100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번 매각 추진은 공정거래법상의 지주회사 행위제한 규정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SK증권 지분 10%를 보유한 SK C&C가 2015년 SK와 합병하면서 SK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주식 소유 금지 규정에 따라 올해 8월까지 SK증권 지분 전량을 처분해야 한다. 

SK는 제한적 경쟁입찰을 통해 SK증권을 공개 매각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을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지분 매각 이후에도 SK증권이 초우량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한 끝에 공개 경쟁 입찰이라는 투명한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SK는 앞으로 매각주간사를 통해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투자설명서(IM)을 배포할 계획이며, 이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후보들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승인이 완료되면 이번 지분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