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 10% 이상씩 급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이소연 기자]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는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으로 최근 몇 년 동안 극심한 대기오염을 경험한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또한 연 10% 이상씩 급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에 따르면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올해 67억 달러(약 7조5200억원)로 지난해보다 1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12.4% 성장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화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은 앞으로도 매년 10% 이상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공기청정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보면 샤프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최근 중국이 중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5년 현재 공기청정기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은 일본 샤프로 13%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자든(11%)과 일본 파나소닉(8%)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발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나라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도 2014년 5000억원 수준에서 2015년 5600억원, 지난해 6300억원으로 커지고 있다.

온라인쇼핑 포털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조사별 공기청정기 판매 점유율을 보면 삼성전자가 시장 절반인 50%를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으며 이어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업체인 위닉스와 LG전자가 각각 25%와 14%로 2∼3위를 기록했다.

최근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면서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해 1조원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의 공기 관련 가전제품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국내외에서 지속해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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