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포르투갈, 30일 저녁 8시 천안종합운동장서 16강전...역대 전적 3무4패

▲ 한국 2017 U-20 축구 대표팀.<사진=포커스>

[위클리오늘=이하나 기자] 한국과 포르투갈이 30일 저녁 8시 천안 종합 운동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전을 치른다.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는 조별 예선을 마치고 30일부터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4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날 포르투갈을 이기면 사상 5번째로 8강에 진출한다. 포르투갈에 지면 곧 탈락이다.

한국은 포르투갈과의 역대 전적에서 3무 4패로 절대 열세에 있다. 한국은 1979년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38년 동안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A조 2위(2승 1패)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했다. 반면 포르투갈은 C조 2위(1승 1무 1패)로 힘겹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FIFAU-20 월드컵에서 통산 두 차례(1989년·1991년)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2011년)과 한 차례 3위(1995년)를 차지한 전통 강호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감독은 16강전 상대로 포르투갈이 정해지 이후 자는 시간을 빼고는 온종일 포르투갈만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특히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뽑은 포르투갈의 곤살베스를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곤살베스는 리틀 호날두로 불리는 포르투갈의 해결사로 호날두의 등 번호 7번을 달았다.

포르투갈의 페이시 감독도 한국 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페이시 감독은 이승우·백승호·조영욱 등을 좋은 선수로 꼽았다.

한국은 잉글랜드와의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핵심 공격자원 이승우와 백승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16강행을 확정한만큼 체력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신태용 감독의 배려였다. 잉글랜드전 승리하지 못했고 이들이 투입된 후반에도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포르투갈전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이승우, 백승호와 함께 공격을 담당하고 있는 조영욱이 앞선 3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뛴 점은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때문에 조영욱이 포르투갈전 피로감을 나타낼 경우 강지훈, 하승운 등 또다른 공격 옵션들이 역할을 다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017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16강에는 잉글랜드, 한국(이상 A조), 베네수엘라, 멕시코(이상 B조), 잠비아, 이란(이상 C조), 우루과이, 이탈리아(이상 D조), 프랑스, 뉴질랜드(이상 E조), 미국, 세네갈(이상 F조)이 16강에 올랐고 독일(B조), 코스타리카(C조), 일본(D조), 사우디아라비아(F조)가 탑승했다. 

한편, 대회 시작 전 FIFA U-20 월드컵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지만 예선전이 끝난 현재 한국팀 경기를 제외한 다른 팀들의 경기는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첫 경기에서 3만750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2차전 아르헨티나전(23일·전주)은 2만7058명, 최종전인 잉글랜드전(26일·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3만5279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다른 팀 경기장의 관중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2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베네수엘라-바투아투전은 고작 1495명이 입장했고,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C조 잠비아-이란전은 206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대회 시작 전부터 예견됐다. 조직위는 하나의 입장권으로 2경기를 볼 수 있는 '더블헤더' 입장권과 조기 예매시 여러가지 할인 혜택을 내세워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전체 좌석 가운데 예매율 15%도 채우지 못한 채 대회를 시작했다.

각 조의 조별 예선이 끝난 29일 조직위는 총 29만5410명의 관중이 경기를 관람해 경기당 평균 약 8206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조직위가 발표한 평균 관중 8206명은 직전 대회인 2015년 뉴질랜드 대회(7628명), 2013년 터키 대회(5558명)보다는 높은 수치지만, 2011년 콜롬비아(2만5190명), 2009년 이집트(2만4915명), 2007년 캐나다(2만2985명) 대회의 평균 관중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낮은 연령별 대표의 경기인데다, 평일 오후 5시 경기가 많아 관람이 쉽지 않다는 점도 평균 관중 저조의 원인으로 꼽힌다.

조직위는 평균 관중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대표팀의 포르투갈전에서의 선전이 필수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16강전이 열리는 3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한국 축구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거리응원은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광화문 중앙광장 일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 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한국 대표팀의 선전으로 오늘 만 명이 넘는 시민이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