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동작대교 구름카페에서 모델들이 '갤럭시S7 엣지'블루코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최희호 기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이로인한 갤럭시S8의 출시 지연의 빈자리를 무리없이 잘 메워준 것으로 평가받는 '갤럭시S7시리즈'가 글로벌 시장 누적 판매량이 마침내 5500만대를 돌파했다.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가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주요 프리미엄 시장이 포화기로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5500만대의 판매는 선전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시리즈가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5500만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1일 밝혔다.

SA는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720만대 출하하며 누적 판매량 5500만대를 넘어섰다"며 갤럭시S7시리즈가 조기 단종된 갤럭시노트7과 출시가 지연된 갤럭시S8시리즈 사이에서 중간다리 역할(Yeoman's role)을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7시리즈는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제품이지만 후속작인 갤럭시노트7의 단종과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덕분에 올들어서 더 팔릴 수 있었다고 SA측은 분석했다.

갤럭시S시리즈는 최근 S8에 이르기까지 연달아 히트하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지만, 누적 판매량이 55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시리즈 통산으로 그리 많지 않다.

SA는 또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ASP)가 올해 1분기 20만4000원으로 작년보다 20%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거의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SA는 "갤럭시A·J·온·C 시리즈 등 중저가폰 비중이 높아졌고, 갤럭시S7 시리즈를 할인 판매한 영향으로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A는 삼성전자가 1분기 휴대전화 9280만대를 판매했고, 이 중 스마트폰은 8020만대로 8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은 21%,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3%로 모두 1위였다.

SA는 그러나 "삼성전자가 갤럭시S8시리즈로 강한 수요를 만들어내고 다른 제조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가 중저가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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