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세계 3번째로 높은 롯데월드타워.<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그룹에 그야말로 바람 잘날이 없다. 자고나면 사고가 하나씩 터지듯 악재가 끊이질 않고 발생하고 있다.

사드보복으로 중국사업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대 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검찰의 화살은 그룹총수인 신동빈 회장을 향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 19일엔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돌발 사고가 발생, 관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했다.

사고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발생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 전용 엘리베이터인 '스카이셔틀'이 출발 지점인 지하 1층과 2층에서 약 25분간 멈춰선 것이다.

당시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승객 39명은 공포감에 휩싸여야했다. 이들은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열린 초청 행사에 참석한 임직원 가족들이었다.

다행히 사고 소식을 듣고 출동한 시설 관리 직원들에 의해 5시40분께 무사히 구조됐으나 가뜩이나 안전문제 논란으로 골치를 썩었던 롯데월드타워로선 다시한번 이미지에 상처를 입었다.

사고가 난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가장 빠른 데블데크 엘리베이터로 분속 600m에 달하는 속도와 최장 수송거리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돼 있다.

스카이셔틀은 2대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는데 지하 1~2층에서 탑승하면 117~123층의 전망대까지 단 1분이면 도착한다.

다음달 그랜드오픈을 앞둔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가 스카이셔틀과 전망대인데, 오픈 직전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롯데월드측은 현재 스카이셔틀이 멈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시운전과 안정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나 관련업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월드타워에 앞서 지난 2014년 10월 먼저 문을 연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몰)의 경우 시네마(영화관)의 진동과 아쿠아리움(수족관)의 누수 등으로 안전 문제가 제기돼 5개월 동안 영업이 중단된 바 있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의 재도약을 위한 상징물과 같은 존재인 동시에 117~123층의 최고 지상 500m전망대인 '서울스카이'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롯데의 부실한 안전 관리에 대한 여론이 곱지않다.

다음달 본격적인 잠실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롯데그룹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악재를 딛고 어떻게 재도약할 수 있을 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