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나디예비치 골로프킨.

[위클리오늘=설현수 기자] 카자흐스탄 복서 게나디예비치 골로프킨(35)이 복싱 미들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하며 동급 최강자 지위를 유지했다.

골로프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복싱 세계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미국의 다니엘 제이콥스(30)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판정은 3대 0 이었지만, 골로프킨이 프로 복싱 데뷔 후 KO승이 아닌 판정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골로프킨은 37전 37승의 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37승 중 이날 제이콥스 전 판정승 이외는 모두 KO승이다.

이 경기 전 골로프킨은 WBA 미들급의 수퍼 챔피언, 제이콥스는 정규 챔피언이었다.

카자흐스탄 국적의 골로프킨은  러시아인과 고려인 부모의 혼혈이다.  전적이 말해주듯이 정확하고 강력한 펀치력은 역대 미듭급 선수 중 최고수준이라는 평이다.

아마추어 시절엔 310승 10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라이트 미들급 금메달,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미들급 은메달을 획득했다.

골로프킨에 맞선 다니엘 제이콥스(30, 미국)는 33전 32승(29KO 승) 1패의 전적을 보유 중이었다.  
제이콥스는 뉴욕주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아버지가 없는 상태서 성장했다. 프로복서 활동 중 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을 받았지만 19개월만에 암을 극복하고 챔피언 자리에 오른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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