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7일 서울·경기에 잇따라 'S 90D' 매장 오픈

▲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메이커인 미국 테슬라가 한국시장 진출 1호로 내놓은 모델S 90D.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송원석 기자] 미국의 세계적인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이번주중으로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한다.

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의 한국 진출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봄바람이 불 지 결과가 주목된다.

여기에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1주일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The future of EV, Eco-revolution)‘을 주제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열려 전기차붐 조성이 기대된다.

다만 테슬라의 국내 시판 1호 전기차 '모델S 90D'의 시판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고가인데다가 충전기 등 인프라가 미해결 상태여서 테슬라발 전기차 바람이 미풍으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15일 경기 하남 스타필드, 17일 서울 청담동에 잇따라 '모델S 90D' 전시장을 열고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온라인 주문은 이미 받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별도 언론 대상의 행사는 없이 온라인을 통해 미리 신청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첫 출시 차종인 '모델S 90D'의 시승을 진행키로 했다.

테슬라 매장에서 '모델S 90D'를 직접 보고 현장에 배치된 키오스크에서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차량 디자인 등 선택 가능한 사양을 체험할 수 있다.

테슬라코리아가 국내 출시 1호로 들고나온 모델S는 지난 2012년 출시한 고급 세단으로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만여대가 팔린 인기 모델이다.

국내 환경부가 인증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78㎞,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인증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무려 473㎞다.

현재 국내 판매되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191㎞), 기아차 쏘울(148㎞), 르노삼성 SM3 Z.E.(135㎞), 닛산 리프·BMW i3(132㎞) 등 크게는 3배 이상 충전거리가 길다.

최고 시속도 무려 250㎞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4.4초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능도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부가가치세 포함 1억2100만원이 기준가다. 국내 최고급 대형차보다도 비싼 가격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지 궁금하다.

또 한가지 문제는 전기차 보조금은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10시간 내 완속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데, 테슬라는 배터리 용량이 커서 완충까지 10시간 이상 걸려 보조금 혜택이 없는게 단점이다.

주문에서 인도까지 3개월 이상 걸리는 것도 소비자들에겐 불만족 스러운 부분이다. 테슬라측에 따르면 최초 구매자 인도는 오는 6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테슬라측은 올해 전용 급속충전소인 '슈퍼차저'를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5곳에, 완속충전기 '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신세계그룹 내 유통채널 25곳에 우선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판매된 전기차 수는 전년대비 100% 이상 증가한 591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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