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NTT 등 5개기업과 손잡고 'NSA' 국제표준화 제안

▲ Sk텔레콤이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어 화제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방상훈 기자] 오는 2020년경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즉 5G 시장 선점을 위한 SK텔레콤의 발걸움이 빨라지고 있다.

글로벌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해온 SKT의 최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5G 시장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글로벌 IT기업들이 물밑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나선 것이다.

SKT는 최근 AT&T·NTT도코모·보다폰·에릭슨·퀄컴 등 세계 통신업계 공룡기업들과 전략적으로 손잡고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과 표준 작업 가속화를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 공동 제안했다.

SKT가 5G 조기 상용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3GPP에 제안한 것은 기존 LTE망과 5G망을 결합, 5G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기는 핵심 요소기술인 'NSA'(Non Standalone)이다.

NSA는 5G 기지국으로 들어온 전파를 LTE 유선망에 연결하는 등 5G 및 LTE 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활용하는 신기술이다.

기존 LTE 망을 5G 상용화에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5G 전용망만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선 시간적 경제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SKT를 비롯한 6개기업은 5G 조기 상용화 및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 개발 촉진을 위해 5G 및 LTE망을 융합하는 NSA표준을 오는 12월까지 완료해 달라고 3GPP에 적극 요청했다.

3GPP가 NSA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기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를 크게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이와함께 26일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차세대 모바일네트워크연합체(NGMN) 보드 미팅에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가상화를 통한 효율적 네트워크 운용을 지원하는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은 5G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어 NGMN의 연구 과제로 최종 승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SK텔레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연합체인 TIP(Telecom Infra Project)를 통해 차세대 5G 기지국의 진화 방향성을 제시하는 '개방형기지국구조백서'를 발간, 개방형 기지국의 인터페이스 규격을 발표했다.

개방형 기지국은 서로 다른 기능의 장비를 하나의 기지국에서 연동, 구현한다.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초고속·초저지연 등 5G에서 요구하는 서비스에 맞는 기지국을 개발할 수 있다.

SKT는 이어 27일 5G컨퍼런스에서 SKT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등 5G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보폭을 더욱 늘려나가고 있다. 

박진효 SKT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전체적인 5G 표준화 작업을 SKT가 주도하고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소비자들은 LTE에 막 익숙해진 상황이지만, 이동통신업계의 관심은 이미 5세대 이동통신으로 옮겨가고 있다. 데이터 소비 추세를 고려할 때 머지않아 네트워크 용량에 한계가 올지 모른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2015년 전파통신총회에서 5G기술의 공식명칭을 ‘IMT(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2020’으로 정했다.

5G는 2GHz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와 달리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 최대 다운로드 속도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 100Mbps이다. 1㎢ 반경 안의 100만개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현재 이동통신 속도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빠르고 일반 LTE에 비해선 280배 빠른 수준이다. 영화 1GB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속도다.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