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노량진 공시학원가에서 시작된 컵푸드 열풍이 식품업계를 뒤흔들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이 봇물터지듯 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홍정기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무원시험준비생, 이른바 공시생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이후 최근 선풍적인 인기몰이중인 컵푸드가 간편식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끼니를 해결하던 컵밥에서 시작된 컵푸드가 식품업계의 주력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1인 가구의 급증하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패턴에 변화가 생기자 식품업계가 다양한 컵푸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풀무원의 '컵 안의 맛있는 두부 한 끼'는 두부와 다양한 토핑을 얹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저칼로리 건강식품인 두부를 컵에 담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식사 또는 다이어트용으로 좋다.

CJ제일제당의 '햇반 컵반'은 컵에 국밥, 덮밥, 비빔밥 등을 담은 제품. 별도 냉장·냉동 보관이 필요하지 않은게 강점이다. '콩나물국밥', '강된장보리 비빔밥', '하이라이스 덮밥' 등으로 라인업도 다양하다.

청과브랜드 '돌'의 '후룻볼'은 한 입 크기의 과일을 100% 주스에 담은 제품으로,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설탕, 방부제, 인공향을 첨가하지 않았고,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가 들어있는게 눈에 띈다.

CU는 '과일 한컵 달콤한 믹스·새콤한 믹스'를 인기리에 판매하고 있다. 여러 가지 과일을 세척한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컵에 담았다. 사과, 오렌지, 포도 등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한 컵에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시장도 '컵푸드' 바람이 옮겨붙고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을 컵에 담아 재출시, 부담이 덜하고 먹기에 간편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엑설런트 바닐라의 꿈'은 1988년부터 이어진 낱개 종이포장 대신 컵 형태의 용기를 적용한데다가 이중컵 재질로, 체온에 의해 제품이 녹는 것을 방지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인 가구의 증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패턴 등으로 식품업계가 최근 소포장 제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컵푸드가 식품업계의 핫이슈로 자리매김했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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