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김향인 기자] 1인 가구 증가로 가정 간편식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대형마트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2012년 9529억원에서 작년에는 1조3000억원으로 커진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6.5%로 급증하면서 HMR 시장도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낸 곳은 이마트다. 이마트는 2013년 1월 자체 개발한 식품 브랜드 ‘피코크’를 선보였다. 가정간편식 제품은 지난해까지 약 700여종이 출시됐다. 이마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는 PB(Private Brand, 대형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 이미지를 탈피해 식품 본연의 맛에 집중해 ‘맛있는 식품 브랜드’를 표방했다.

‘피코크’ 대표제품으로는 ‘피코크 모둠튀김’, ‘피코크 쿠킹클래스 차돌양지들깨탕’,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남원 추어탕’ 등이 있다.

이마트 ‘피코크’ 제품을 OEM 방식으로 납품하던 신세계푸드도 22일 한식 브랜드 ‘올반’을 내놓으며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어 홈플러스가 지난해 1월 ‘싱글즈프라이드’를 론칭했다. 홈플러스는 기존 간편식의 경제성과 편의성 뿐만 아니라 가정식 이상의 맛과 영양 제공을 위해 지난 11년간 시중 유명 맛집, 레스토랑 상품을 벤치마킹해 건강을 강조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현재 ‘싱글즈프라이드’는 100여종의 간편식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우사골곰탕과 육개장, 삼계탕, 바비큐폴립 등 조리법이 까다롭고 맛을 내기 어려운 메뉴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한식 중심의 찜, 조림, 술안주 등 대중적인 음식을 개발하고 있으며 간편식 시장 확대를 위해 1차 소재의 브랜딩을 통한 제품개발, 로드샵 브랜드와 연계한 상품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마트가 지난해 12월30일 밀 솔루션(Meal Solution) ‘요리하다’ 브랜드를 선보였다. ‘밀 솔루션’은 기존 가정간편식의 한계를 넘어 요리 재료부터, 조리 준비까지 식생활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이번에 선보이는 ‘요리하다’는 밀 솔루션 개념을 적극 도입해 브랜드 이름처럼 간단하지만 별도의 요리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반조리 상품 (Ready To Cook)의 비중을 전체 라인업의 약 20%로 구성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요리하다’를 통해 제안하는 메뉴와 어울리는 그릇, 수저 등 RTP(Ready To Prepare) 상품도 추가해 전반적인 식생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할 계획이다.

‘요리하다’ 대표 상품은 ‘규동’과 ‘왕만두’ 등 총 21종이며, 반조리 상품을 선보여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요리의 재미는 물론 생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아시아를 요리하다’ 테마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새로운 테마의 상품을 선보이며 2017년까지 500개까지 상품 수를 늘릴 예정이다.

업계관계자는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간편식 시장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1인 가구를 공략한 소용량 제품 등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도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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