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천원기 기자]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사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언론보도를 통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남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파경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두 사람의 결혼은 삼성가 장녀와 삼성의 평사원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남성판 신데렐라’로 불릴만큼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삼성그룹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임우재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두 사람이 이혼을 결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길어지면서 부부사이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각에서는 임 부사장이 이 사장과 결혼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다 지난해 삼성오너 일가에서 유일하게 승진자 명단에 빠졌던 점을 들어 이때부터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한다.

1968년생인 임 부사장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서울 고등학교와 단국대를 거쳐 삼성의 계열사인 에스원에 입사한다. 이후 1995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한 이부진 사장과 한 사회봉사현장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양가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지만 이 사장이 일일이 양가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결국 임 부사장과 이 사장은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1999년 백년가약을 맺었지만 결혼생활 15년만에 파경을 맞게 됐다.

임 부사장은 결혼과 함께 미국 휴학을 떠났고 이후 삼성의 미주 본사 전략팀을 거쳐 2005년 삼성전기 기획팀 상무보, 2009년 삼성전기 상무에 이어 전무로 승진했다. 2011년에는 삼성전기 부사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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