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표시 없으면 칼슘 안들어 있을 가능성 높아”

[위클리오늘=박은희 기자] 두유 제품의 칼슘 함량 표기가 제각각이라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두유의 주원료인 콩에는 칼슘 함량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남양유업 등 일부 두유제품 제조사들은 칼슘 함량을 우유 수준으로 높인 ‘칼슘 두유’를 만들어 출시해 놓고 있다.

하지만 칼슘 두유 제품에만 칼슘 함량을 표기하고 일반 두유 제품들은 제대로 표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칼슘 함량을 비교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두유 전문업체 정식품은 ‘베지밀’의 모든 종류에 칼슘 함량을 표기하고 있다.

또 매일유업과 연세우유, 삼육식품, 이롬 등이 만든 두유 제품에도 모두 칼슘의 함량이 표기돼 있다.

하지만 한미메디케어의 ‘전두유’와 롯데칠성음료의 ‘참두유’, 파스퇴르의 ‘쾌변두유’는 칼슘 함량이 표기돼있지 않다.

특히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 GT’는 칼슘을 강조한 ‘고칼슘 검은콩·깨’와 ‘1/2칼로리 고칼슘 검은콩·깨’에만 칼슘 함량이 표기돼 있다.

‘담백한 맛’과 ‘달콤한 맛’, ‘검은콩+17곡’ 등의 제품에는 칼슘 함량 표기가 빠져있다. 열량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 나트륨만 표기돼 있다.

▲ 남양유업의 ‘맛있는 두유 GT’ 제품들의 칼슘표기 비교.

남양유업 관계자는 “적법한 기준에 맞춰 가장 많이 함유된 5가지 이상의 영양성분만 표시하고 있다”며 “일반 두유는 칼슘 함량이 적어서 측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식품 관계자는 “콩에는 칼슘이 부족하기 때문에 두유에 칼슘을 추가로 넣는다”며 “비용을 지불해 영양성분을 추가하는데 일부러 표기를 안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칼슘 함량을 측정도 하지 않고 표기를 안했다면 칼슘을 넣지 않은 경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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