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감소폭이 2월 대비 급격히 증가하면서 금융권의 우려를 낳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002억1000만 달러로 전월(4091억7000만달러) 대비 89억6000만 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은행 측은 “해당 감소세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1월까지 외환보유액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2월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4억8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그 하락폭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태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576억달러(89.4%)로 전월 대비 136억2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도 27억8000만달러(0.7%)로 같은 기간 1000만달러가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317억2000만 달러(7.9%)로 전월 대비 46억2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SDR(특별인출권)도 33억2000만 달러(0.8%)로 같은 기간 4000만달러 증가했다.

금(1.2%)은 47억9000만 달러(1.2%)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2월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이 3조1067억 달러로 1위, 일본이 1조3590억 달러로 2위, 스위스가 8550억 달러로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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