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클리오늘=김갑근 기자]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19일 전격 사퇴했다.

이날 비례대표 후보 수정 명부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자 곧바로 한 대표는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발표했다.

한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요지는, 통합당 지도부가 몇몇 측근 인사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부의 당선권에 끼워 넣기 위해 수정 압력을 가했지만 자신이 이를 거부하면서 사퇴에 이르게 됐다는 것.

한 대표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하면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내 개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 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을 갖고 그 부패한 권력에 보여주고 싶었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도 어떤 세력들은 자기들의 정치적 이유로 (당선권에) 끼워 넣고 싶은 인사들이 있다"며 "그 가소로운 자들이,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의 측근을 갖다 박으려는 그런 모습들에 저는 물러서기 싫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할 말은 참으로 많지만, 4월 15일 지나서 이야기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20대 총선처럼 당내 분란으로 우리가 다시 저 좌파 정부에게 과반수를 넘겨주면 안 되지 않나. 오로지 그런 충정으로 당의 승리를 위해 입을 다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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