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16일 한국은행이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임시 금통위가 소집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으로, 이로 인해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최초의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했다.

한은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발표에서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금융권에선 이번 기준금리 인하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 외에도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날 기준금리 인하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기존 1.5%~1.75%에서 1.00%~1.25%로 0.5%포인트 내린 바 있다.

여기에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1.25%에서 0%~0.25%로 1%포인트를 인하한다는 파격적 조치를 단행하자, 당초 17~18일로 유력했던 임시 금통위를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해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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