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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 농협중앙회장 선거, ‘단일화’ 주요 변수

기사승인 2020.01.20  2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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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후보자만 10명…지난 선거 두배 육박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한 10명의 후보. (시계방향으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가락공판장 사업총괄본부장 ▲임명택 전 서화성 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 ▲유남영 전 농협중앙회 이사 ▲여원구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 송악농협 조합장 ▲최덕규 전 가양농협 조합장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클리오늘=신민호 기자]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지난 선거의 두배에 가까운 10명의 후보가 등록하며 혼전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각 지역별 단일화가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진행된 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서 10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후보는 (기호 순으로) ▲이성희 전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가락공판장 사업총괄본부장 ▲임명택 전 서화성 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 ▲유남영 전 농협중앙회 이사 ▲여원구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 송악농협 조합장 ▲최덕규 전 가양농협 조합장 등이다.

농협중앙회는 1118개 농·축협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그리고 중앙회장은 이사회 의장 권한과 농협중앙회 산하 여러 계열사의 인사권이나 예산권 등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비상근 명예직임에도 ‘농민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다.

이번 선거 지난 23대 중앙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전체 조합장 1118명 중 292명의 대의원만 참가하는 간선제로 치뤄진다.

오는 31일 이뤄지는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면 당선되고, 과반을 넘지 못할 경우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후보 둘이 2차 투표를 통해 경합을 벌여 최종 당선자를 가려내게 된다.

다만 이번 선거는 기존 선거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그 중 하나가 정식 등록한 후보가 무려 10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선거 전날까지 단일화 및 사퇴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지난 23대 중앙회장 선거 후보자가 6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후보만 두배 가량 증가한 셈이다.

당초 예비후보자 등록 당시 13명이 몰린 것에 비하면 3명이 줄어든 셈이지만 표가 분산되는 걸 막고자 각 지역별로 단일화를 거치는 게 관례 아닌 관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는 그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업권의 중론이다.

특히 한 지역에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여론이 작용해 역대 중앙회장의 출신 지역이 매번 바뀌어 왔음을 감안하면, 김병원 전 중앙회장의 출신지역인 호남권만큼은 표심을 집중시키기 위해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이 유력했다.

이에 전남지역에서 당초 예비 후보로 등록했던 강성채 조합장이 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문병완 조합장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졌지만 전북지역에 유남영 후보가 출마하며 호남지역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가장 많은 지역구 대의원을 보유한 영남권 역시 단일화가 되지 못하고 두 후보로 나뉘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지난 중앙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고배를 마셨던 최덕규 전 조합장과 63년 생으로 후보 가운데 가장 젊은 강호동 합천율곡 조합장은 모두 유력후보로 점쳐지고 있어 영남권의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반응이었다.

이에 중앙회에서 두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두 후보 모두 출마하면서 이는 무산됐다. 다만 사퇴를 통한 후보단일화가 가능한 만큼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아직 중앙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경기권 역시 단일화에 실패했다.

지난 선거에서 1차 투표 1위를 찾하고 2차 투표에서 김병원 전 회장과 접전을 벌였던 이성희 전 조합장과 현 중앙회 이사직을 겸하고 있는 여원구 조합장 모두 출마를 선언하면서 표가 갈리게 된 것이다.

또한 충청권 역시 충북의 김병국 조합장과 충남의 이주선 조합장이 나란히 출마하며 각 후보가 난립하는 양상을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관계자들은 대의원의 세대 교체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기존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이 대부분 3선 이상 조합장이었던 반면, 이번 선거에는 대의원 70% 정도가 초‧재선으로 구성돼 기존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변수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각 권역별로 두명의 후보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향후 후보 단일화 유무에 따라 선거 양상이 크게 기울 수 있는 만큼, 현재까지도 단일화를 두고 각 지역 후보끼리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이에 한 농협 관계자는 “다수의 후보가 출마한 난전 양상에서 단일화는 확고한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선거 직전까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민호 기자 fi@onel.kr

<저작권자 © 위클리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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